좋은 음을 들어본 사람들은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성능이 우수한 스피커나 또는 더 출력이 높은 앰프류나 정갈하고 음원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소스기기들을 찾아내기 위해 무척 애쓰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검증되고 뛰어난 제품을 찾아냈다고 해도 실제 청취 공간이 아닌 곳에서 들어본 사운드는 자신의 청취 환경에서 들려 주는 소리와 많은 차이가 난다는걸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제품의 성능의 우수성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치 잘 만들어진 스피커의 인클로져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듯 소리를 울려주는 청취 공간 자체가 잘 준비되어야만 훌륭한 사운드를 재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인클로져와 좋은 시청실과의 연관 비중을 비교하자면 필자의 계산으로는 약 50대50의 비율이라고 생각 한다.

그럼 좋은 청취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스피커의 사운드는 2가지 형태의 사운드 방식을 통해 우리 귀에 도달한다. 바로 직접음과 반사음이라는 형태로 우리귀에 다가온다. 직접음의 비중이 가장 큰 형태가 바로 이어폰을 통해서 듣는 것인데 좋은 이어폰을 통해 듣는 사운드가 몇 천만원대의 사운드 못지 않게 좋은 것은 소리의 왜곡이 가장 적고 외부 요인이 거의 작용하지 않기 때문인데 만일 이어폰을 헤드폰같은 타입으로만 바꿔도 소리의 질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약간의 반사음이 소리를 듣는 청취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피커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음을 청취하는 비중이 반사음을 통해 사운드가 거의 80%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청취룸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문제는 이 반사음이다.

그래서 이번엔 반사음에 대해 파고 들어가 보기로 하자.

반사음의 대표적인 부분은 전후좌우 천장의 벽면 반사음이다.
벽면 반사음은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음이지만 사실 반사음은 벽뿐만 아니라 천장과 옆면의 좁은 틈새등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반사음이 청취룸 구석 구석에 퍼질 경우, 음장감이 넓어지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발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듣는 청취자로 하여금 좀 더 풍성한 사운드의 느낌이 구현이 가능하다. 반대로 소리가 산만하거나 어느 한 방향으로 뭉치거나 저음이 붕붕거리는 현상등이 발생할 경우, 소리를  적절하게 컨트롤 해주어야 한다. 특히 소리가 떠 다니는 듯한 느낌은 간단한 몇 가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소리가 차분해 지거나 명료해진다.

1.카페트 혹은 양탄자를 사용할 것

스피커를 놓아두는 위치에서부터 시작된 음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고루 퍼지게 된다. 이때 바닥으로 반사된 소리는 다시 천장으로 빛의 각도와 동일하게 반사되어 소리가 움직인다. 하지만 반사가 지나칠 경우 소리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강화되거나 어떤 특이나 음원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소리를 차분하게 해주거나 과도한 반사음을 적절하게 컨트롤해 줄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하는 게 바로 카페트나 양탄자 같은 소재를 활용한다. 하지만 인조섬유같은 소재는 피하고 울같은 자연산 섬유들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 인조섬유나 동일한 입자의 크기의 소재를 피하는 것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흡음하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음을 청취하는 입장에서 음이 너무 데드하게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2.커텐

커텐은 미적 감각과 동시에 음원을 모아주는 듯한 느낌을 창출할 수 있는 소재이다. 커텐의 소재는 두꺼울수록 좋은 효과를 유지한다. 특히 벽면의 흡음 소재를 활용하려면 금전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커텐을 이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커텐을 너무 사용하면 반사음을 너무 감소시켜 라이브한 공간을 창출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게 된다. 그렇지만 방법적으로는 커텐의 굵기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예를 들면 시스템이 놓여진 뒤쪽으로는 두꺼운 커텐을 양 사이트로는 위 아래 두께가 다른 타입의 커텐등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3.분산 소재(책장)

무대의 스케일감이 너무 떨어지나 음폭이 좁다고 느껴질 때는 집에 놓여져 있는 책장등은 훌륭한 분산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을의 수납을 모두 다른 길이로 꼽아두고 적절히 배치하면 휼륭한 분산재의 역할을 하게된다.

4.흡음 소재 (타공판등)

시장등에서 판매하는 소재들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흡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가지 소재가 있지만 저렴한 금액으로 큰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하게 구성하지 못하면 미관이 떨어지고 흡음 효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

5.전문 룸튜닝제 (흡음,분사재)

전문 튜닝재를 사용하면 플러터에코 현상을 유발하는 등의 컨트롤이 가장 어려운 저음까지도 통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너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중역이나 저역 고역등 특정 주파수대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전문 흡음재를 그렇지 않을 경우 민간요법을 쓰는 것이 아주 효율적인 청취룸을 구성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