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도 수많은 하이파이 애호가들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디지털파일 저장 비용과 더불어 접속속도의 한계 문제로 무손실, 고해상도 음악을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받는데 어떤 기술적인 제한조치가 곧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대다수 하이파이 애호가들에게는 인터넷에 음악을 저장하고 스트리밍하는 것이 NAS 드라이브를 대체할 정도로 더 싸 질 수도 있다.
아직도 우리가 원하는 무손실 곡은 무엇이든지 모두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할 수 없다는 사실은 순전히 사업적인 결정에 관계된 문제이다. 간단히 생각해서 이 문제는 다운로드 스토어와 가입자전용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 주자들에게는 마지막 장애이며 주요 음반사들이 보유한 흘러간 곡들을 24비트 무손실 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드라이브(Cloud Drive)나 구글의 뮤직 베타(Music Beta) 또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같은 개인용 사물함 형식의 서비스(locker service)를 제공하여 디지털 음악을 많이 구입한 사용자들에게는 ‘클라우드 내에’ 그 음악을 저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즉 기본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회사소유의 서버에 사용자가 음악을 저장해서 그들 각자가 좋아하는 기기로 다운로드하거나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클라우드 상의 음악이 처한 현실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기술적인 거장들이 시험적인 서비스를 위해 겨우 발끝만 물에 담근 상태이다. 어쨌든 수많은 오디오애호가들에게는 아직도 과도한 제한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시점에서 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 복잡한 방식이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를 예로 들면 먼저 아이튠즈 매치(iTunes Match)라고 하는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 사용자들이 보유한 아이튠즈 라이브러리(iTunes Liabrary)를 클라우드에 밀어 넣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용자의 음악을 256kbps AAC 버전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그 다음에야 아이폰이나 아이팟으로 들을 수 있지만 이것도 실제로는 하이파이 사용자에게 적합한 시스템이 아니다.

 

 

 

“클라우드는 과연 굉장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티펜브런이 말했다. “Linn의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이 소장한 음악을 어디에서라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도 모두 바로 그런 것을 원한다. 그러나 애플의 서비스는 그렇지 못하며 아이클라우드는 단지 애플이 언론의 각광을 받기 위한 교묘한 마케팅 술책의 일환으로 보일 뿐이다. 실제적으로는 클라우드를 발전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 사실, 애플이 한 일은 구글이나 아마존이 이미 발표한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이 취한 조치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단순한 것으로 이미 몇 년에나 했어야 할 단계에 지나지 않으며 그저 복수의 기기 동기화에 좀 더 용이한 방식을 제공할 뿐이다. 여러 개의 애플 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종전 방식의 동기화 작업이 아주 큰 골치거리였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애플은 단지 그 문제를 해결했을 뿐이다. 그래서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문제를 해결하는 애플의 대책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전반적인 대책이 아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클라우드는 저해상도 음악용 동기화 수단 그 이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Monitor Audio의 닉 베닝(Nick Banning)에 따르면 “물량공세용 물건”이다. 스테레오 기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솔깃해할 방식으로 그들은 특정 상표의 스피커, 앰프, 케이블, CD 또는 LP플레이어를 소유했다는 것에 자만심을 가진다.
“음악에 대하여 알아보거나 그 곡을 들어보는 것은 음악을 듣는 즐거움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핫메일(Hotmail)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론적으로는 3G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여러분이 이세상 어디에 있든지 관계없이 본인이 저장한 음악이나 정보에 접속할 있을 것이다.”
D&M Europe의 제품지원담당 매니저인 올리버 크리트(Oliver Kriete)는 이에 동의하면서 “집에서만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아이클라우드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없다. 단지 아이팟이나 컴퓨터용 아이튠 사용자만 이 서비스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명확히 물량 시장을 겨냥하여 고안된 것이며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휴대용’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대다수의 오디애호가들은 고해상도 오디오를 다운로드 받기 위하여 틈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그 외의 소수파들은 집에 있는 하이파이로 들을 수 없을 때만 음악을 다운로드 받거나 듣기 위해 가끔 아이튠즈나 스포티파이 같은 서비스를 사용한다.
비록 사용자용 기술분야와 하이엔드 오디오 산업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아이클라우드 같이 새로이 개발된 기술이 스포티파이가 미국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이미 갖기 시작했지만 영국에서는 아직도 스포티파이가 디지털 산업 분야의 총아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닉 배닝은 “내 생각에는 아이클라우드가 스포티파이의 기회를 앗아가 버릴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애플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스포티파이만 위태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나 아마존도 그들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서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사람들을 애플로 뺏기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애플에게는 음반사들과 한 번만 협약을 마치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 보다 훨씬 좋은 효과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늘어나며 오디오애호가용 시장에서도 매력을 더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하이파이 사업분야의 많은 업체들은 스포티파이 같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받는 위협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미국시장에서 아이클라우드가 스포티파이의 기회를 앗아 가버릴 것이라는 생각은 경쟁 당사자들에게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라고 Onkyo의 PR고문인 컬윈더 싱 라이(Kulwinder Singh Rai)는 설명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클라우드는 음악이 관한 한 아직도 소유개념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만 매력이 있을 것이며 이는 아이튠즈의 존재를 생각해 보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애플로서는
이미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수백만 사용자의 권리를 일거에 박탈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것이 어리석을 수도 있다.”
스포티파이는 이와는 전혀 다른 사업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요즈음 음악애호가들의 욕구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달라서 라이가 밝힌 의견을 그대로 믿는다면 “음악을 사랑하는 지금의 신세대는 콘텐트를 사는 것보다는 빌린다는 개념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라이는 단호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두 방식 사이에 어느 정도 여지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포티파이의 방식이 성공할 것이며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바로 그런 것이 음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인 우리의 유한한 삶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AAC나 Ogg Vorbis로 들었을 때 음질에 대하여 불평하는 오디오애호가들도 부분적으로는 핵심을 놓쳤을 수도 있는 무손실 포맷으로 동일한 콘텐트를 들으면서 비교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저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천만 곡 이상의 노래가 그들의 컴퓨터나 휴대용 기기에 무손실 포맷으로 리핑되어 있을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제쳐놓고 여러분이 소장한 모든 음악을 클라우드상에 원천적 무손실 포맷으로 소유하겠다는 개념은 대다수의 오디오애호가들에게는 성배와 같은 의미가 있다.
하이파이 산업이나 그 고객들에게는 클라우드는 물론 우리 모두가 원하는 조건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만이 소장한 음악을 원천적인 해상도로 단순하고 효과적으로 저장하게 유도하는 대책이며 – 그래서 음악을 24비트로 소장하고 있다면 클라우드에 24비트로 저장하려고 할 것이다 – 그 다음에는 사용자가 소유한 기기가 어떤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했는지 아니면 애플 제품 또는 Linn이나 Naim 하이파이 시스템이든 제품에 상관없이 접속하려고 할 것이다.
“결국은 이것이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라고 티펜프런은 말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만큼 상호 협조하는 형태의 개방된 시스템을 운영하는 복수 메이커들에게 완벽하게 적합한 것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는 소비자의 선택과 융통성에 관한 문제이다. 바로 그런 것을 클라우드가 맡을 것이며 그런 서비스가 지금 막 다가오고 있다. 그렇더라도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 애플 규격의 집합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