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y CAD 300SEI[케리 300SEI]30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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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y CAD 300SEI[케리 300SEI]300B

판매가격

단종상품

제조사

Cary

캐리의 300SEI는 300B 진공관을 출력관으로 사용하여 삼극관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되 현대적 하이파이 음향이 추구하는 특성들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채널당 15W라는 300B로서는 적지 않은 출력을 자랑하므로 구동이 매우 어려운 스피커가 아니라면 일정 정도 이상의 음량을 만들어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 구동력을 보여 주었다.

300B를 출력관으로 사용한 만큼, 제품의 매력 역시 자명하다. 현악 4중주를 들어보면 각 악기 사이의 배경이 매우 깨끗하고 정밀하게 표현되어 각 악기의 음상 및 무대 전체를 그리는 표현 능력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잔향 표현 역시 정확하여 잔향이 사라지는 궤적이 매우 사실적으로 드러났다. 저역의 경우 깊이 내려가는 편은 아니었으나 대역의 잘림을 우려할 만큼은 아니어서 특히 실내악의 재생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 기기의 매력은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음색이어서 최고 수준의 해상도 속에서도 전혀 거칠거나 과장됨 없이 아름다운 음색의 향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스피커를 잡고 흔들어 음압을 쏟아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단아하고 단정히 무대를 그리는 스타일이다. 반응 속도도 매우 빠르고 정확해서 음악의 긴장도를 그대로 유지해 주는 음악성 또한 강력한 매력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다. 300B 특유의 음색의 매력과 현대적 앰프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빠른 반응과 해상도까지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빈티지 쪽에서 불기 시작했던 300B 열풍의 현대적 완결편이라 할 수 있을 제품으로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좀더 큰 규모의 실내악을 들어보면 저역의 볼륨이나 재생대역의 깊이에 있어 타 기기에 비해 다소 약점을 보이지만 빠른 반응과 뛰어난 해상력으로 저역 악기의 어택을 훌륭히 재생해 주어 연주상의 밸런스를 잘 유지해 주었다. 무대의 깊이와 넓이의 표현에 있어서도 대출력 앰프들의 확장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음상표현 능력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을 보여 주어 특히나 실내악의 재생에 있어서는 여러 비교기기기들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기기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 능력 역시 탁월하여 연주자들의 미세한 표현의 변화를 그대로 재생시켜 주었다. 그에 따라 연주가 좀더 다이내믹해지고 생동감이 생기며, 작곡가가 의도한 곡의 진행에 따른 긴장감의 고조나 긴장의 해소와 같은 극적 측면 역시 제대로 표현해 주었다. 소위 기기의 음악성을 평가함에 있어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표현 능력을 왜 중요시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러한 실내악 재생의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음악 장르에서는 몇 가지 단점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흔히 300B 출력관이 가지는 장점으로 일컬어지는 보컬 재생능력에 있어서는 구동력의 한계를 보여 급격한 음량의 변화나 포르티시모 파트에서는 보컬의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 다소 녹음 성향이 타이트한 경우 전체적으로 치찰음이 강조되거나 소리가 얇아지는 현상이 드러났다. 좀더 울리기 쉬운 스피커를 매칭했다면 다소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M20이라는 매칭 스피커가 그렇게 가혹한 구동력을 요구하는 스피커는 아니며 또 제품의 설계 특성상 빈티지 제품보다는 현대적인 스피커와의 매칭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칭시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할 부분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또 한 가지 아쉬움을 들어 본다면 역시 매크로 다이내믹스 재생능력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점은 오케스트라 재생에서 잘 드러나는데 섬세한 음상의 표현 능력, 빠른 반응 등 이미 언급한 장점들이 여전히 훌륭한 음향공간을 형성하지만 포르티시모 파트의 재생에 있어 좀더 많은 음압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매크로 다이내믹스 재생 능력이 그렇게 나쁜 편이라 말할 수는 없었지만, 대편성 교향곡의 강력한 음압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길 수 있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4평 미만의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서 그닥 큰 음량으로 음악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대편성 역시 구동력의 불만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기본기는 갖추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단점으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은 저역 및 초저역 재생의 한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시청 기기들과의 비교에서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바와 같이 캐리 300SEI의 경우는 초저역이 거의 나오지 않고 저역의 양도 많지 않은 편이었다. 이러한 점이 단점으로 명확해질 수 있는 음악 장르는 역시 전자 베이스와 킥 드럼이 음악의 리듬을 주도하는 팝 음악의 재생일 것이다. 실제로 여러 곡의 팝 음악 재생에서 캐리 300SEI는 저역의 양과 재생 대역에 있어 한계를 드러내었다. 그렇지만, 300SEI는 이러한 단점을 뛰어난 반응 속도와 해상도로 극복해 주었다. 베이스의 경우 볼륨의 단점을 정확한 베이스라인의 움직임 재생과 베이스 어택의 표현으로 보충해 주어 실제 음악 감상시 그닥 베이스의 음향에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전체적 밸런스의 절묘한 유지로 인해 초저역의 부족으로 인해 음향전체가 얇아지거나 거칠어지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특유의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력으로 인해 곡 전체가 흘러감에 따라 발생하는 음악적 리듬감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여 주어 저역의 부족이 실제 음악 감상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음향을 들려 주었다. 특히 잘 나오지 않는 초저역이나 저역의 경우 작은 방에서는 공진을 일으키기 쉬운 대역이므로 작은 공간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저역의 통제를 쉽게 하는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매칭 제언은 작은 공간에서도 핀 포인트적 음상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그 어떤 제품보다도 뛰어난 음향을 만들어 줄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가능한 한 울리기 쉬운 스피커를 매칭해야 하지만 제품의 설계는 현대적 하이엔드 음향을 구현하는 데 주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일반적인 300B 앰프에 매칭되는 빈티지 스피커들의 경우 미스 매칭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실내악 위주의 음악을 들으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번쯤 고려해 보아야 할 제품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며, 위에서 언급한 여러 단점들 역시 3-4평 미만의 공간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음악 장르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좋은 매칭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동력이나 저역 재생의 한계가 단점으로 드러나기에는 너무도 뛰어난 음색과 음악성을 갖추고 있는 기기이다.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12월호

회로 타입：A급 싱글엔디드

실효출력：15W

주파수 응답：20Hz-23kHz(±.75dB)

사용 진공관：6SN7(입력) 1개, 6SN7(드라이버) 2개, 300B 2개(출력)

접속단자：입력 3계통, 헤드폰 단자

저항：1% 메탈 필름

입력감도：0.42V(Full output)

에이징 시간：100시간

소비전력：107W(작동시)

크기(WHD)：20.3x23x27.9cm

무게：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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