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LAND CSA 29(인터그레이티드앰프)코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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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LAND CSA 29(인터그레이티드앰프)코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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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설명


	본 제품의 입력부에 연결된 2개의 진공관이 트랜지스터에 강력하고 역동적인 기능을 더하여 눈에 띄게 세련되고 매혹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품특징]

COPLAND의 새로운 인티앰프 CSA29는 많은 분야에서 찬사를 받았던 hybrid AMP와 흡사한 디자인 컨셉으로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강점들을 조합시킨 제품이다.

본 제품의 입력부에 연결된 2개의 진공관이 트랜지스터에 강력하고 역동적인 기능을 더하여 눈에 띄게 세련되고 매혹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8옴에서 채널당 85 와트를 전달하며 거대한 600볼트의 교류 트랜스포머와 전원공급부로 어떠한 스피커와 매치시켜도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한, 레코드판 애호가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선택하여 사용이 가능한 phono 모듈로 고안되었으며, 저소음 입력 FET-transistor를 가지고 있는 Active RIAA correction 회로에서 따로 분리된 컴포넌트는 레코드판을 돌였을때에 분명히 미묘하고 아름다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CSA29의 리모콘으로 Copland의 CDA823 CDP 작동 가능.

[제품스펙]

Vacuum tubes	2 ⅹ 6922
Rated power	85W / channel at 8 ohms
THD less than	0.05% at all leveis
Power bandwidth	20 Hz 20kHz 0,2 dB
Frequency response	10 Hz 100kHz 0,5 dB
lnput sensitivity	230 mV for rated power
lnput impedance	39 K ohms
S/N ratio (lHF-A curve)	More than 95 dB
Power consumption	400 W
nominal mains voltage	115V or 230V factory set for destination country only
Mains voltage range	+/- 12%
Dimensions(mm)	430 (w) 110(H) 390(D)
Wight	15 kg

PHONO EQ 별매 : 330.000원

Copland CSA29

인티앰프 부문의 새로운 강자 출현

제프롤랜드가 콘센트라를, 크렐이 K300i를 처음 발표했던 시절에는 소위 하이엔드 메이커들에게서 인티앰프를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요새는 그 흔하지 못한 가격대였던 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특색 있는 앰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4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용자들은 인티앰프을 고를 것인지 분리형 쪽으로 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코플랜드는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덴마크의 회사이다. 그들의 라인업 또한 단촐한데 각 기기 종류별 하나의 모델만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의 그들의 장비를 받은 첫 인상은 외관의 디자인 통일성을 놀랍도록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CSA29의 무광택 은색 전면 패널과 검은 외관에서는 치우침 없는 중용의 철학마저 풍겨 오는 듯하다.

스피커 단자 간격이 다소 가까운 듯하지만 연결에는 무리가 없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밸런스 입력도 있을 법한데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동사의 동일 라인업의 CD플레이어가 충실한 밸런스를 지원하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각 노브의 조작감은 수준급이며, 볼륨 노브에는 dB값으로 그 수치를 표기해 놓았다.
성급한 마음으로 케이블들을 연결하자 전면 패널에 ‘Standby" 문구가 뜬다. 파워 버튼을 누른 후에야 릴레이가 붙으면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준비를 한다. 초단에 쓰인 진공관 때문인지 스탠바이에서 실제 구동이 되기까지 대기시간이 짧지 않다.

첫 곡으로 스팅의 한국 공연이 성공적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음반을 걸어 본다. 볼륨을 올려도 소란스럽지 않다. 이는 스피커의 저역 통제력이 수준급이라는 것과 음의 균형감이 우수하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음상의 크기가 조금 크게 느껴지는데 이 부분은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공연장의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열기 속에서 한곡 한곡 넘어 가고 있다.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라이브 음반을 걸어 본다. 2웨이로 듣는 시스템이지만 일전 스팅의 음반에서 들었던 것처럼 공연장의 열기와 관중들의 박수 소리 등이 사실적이다. 음악에 무게가 실린다면 이 앰프는 그 무게를 그려내고 있는 모습이다.

자리를 옮겨 토템 Mani-2가 있는 지인의 시청실에서 음악을 들어본다. Mani-2 역시 울리기 어려운 우퍼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로 유명한데 이 기기는 그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이 곡을 소화한다. 백건우의 힘찬 타건에서도 코플랜드는 전혀 물러섬이 없다. 필자도 놀랐지만 인티앰프에서 이 정도 스피커 구동력이라면 혹시나 스피커 구동에 불만을 갖고 있는 애호가에게 CSA29는 분명 존재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의 조화로움에서 고역의 감칠맛과 가늘게 사라지는 여운을 표현하기에는 어는 정도 양보하고 있다.

필자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 청취한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에서는 그 상큼한 고역을 부족함 없이 표현한다. 쳄발로의 낮은 타건은 그간 인티앰프에서 들을 수 없었던 청량감을 전해 준다. 무대의 여백을 표현하는 기기가 있고, 각 악기를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기기가 있다고 볼 때 CSA29는 후자에 충실한 편이다. 프리부의 튜닝이 의도적으로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코플랜드의 CDA822 CD플레이어 역시 앰프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튜닝 포인트를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일반화하기엔 필자도 물러섬이 있어야 하겠다. 이런 성향의 앰프가 유닛 배치에 제약이 있는 북셀프에서 주로 이와 같은 단점을 보이곤 하지만 플로어 스탠딩형이나 좀더 큰 스피커와 매칭했을 때 고역의 개방감과 표현에 함께 낮은 음에서 스피커 위치 밖으로 넓게 표현되는 성향을 경험하곤 한다. 중저역 표현이 온화하다는 것을 말하려 했는데 고역의 맑지 못함을 이야기한 형국이 되어 버렸다.

이제 모차르트 ‘레퀴엠’을 듣는다. 이 앰프와 동일한 목적을 갖는 보급형의 기기에서 음상의 크기가 적당히 부풀고, 소리를 앞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있어 소란스러움을 주는데 이 CSA29는 동일한 성향이지만 소란스러움이 아닌 약간 무거운 모습으로 음악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Tuba mirum" 곡의 시작을 알리는 트롬본과 그 뒤를 잇는 독창자들의 대화하는 듯한 표현에서 오디오적인 음상의 크기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무대의 홀톤을 그리는 느낌에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대화하는 듯하다가 사라지는 각 성부의 표현에서 그 낮은 여운의 표현은 유감없이 장기를 뽐낸다. 하지만 음악적 슬픔을 차갑고 냉철하게 해석한 지휘의 의도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넘치는 모습은 아니다.

한 장의 ‘레퀴엠’을 다 들은 느낌은 토템의 Model 1과의 매칭에서 그간 부족했던 저역의 아쉬움을 이 앰프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아주 쉽게 해결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맑게 표현되는 고역의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곡 중반을 넘어설 때 그 거슬림은 이내 사라진다. 그간 Model 1에 대해서 베스트 매칭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CSA29 역시 Model 1과 잘 매칭되는 또 하나의 앰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코플랜드의 튜닝 포인트는 이해했지만 필자의 생각은 베스트 매칭을 위해서는 조금은 선이 가는 린이나 마란츠의 CD플레이어와 매칭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예상이지만 인터컨넥트 케이블을 은선 쪽으로 사용한다면 앰프의 기본 성향은 유지한 채 아쉬운 고역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앰프는 스피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지금 사용하는 스피커에 부족함을 느끼고 분리형에서 프리-파워간의 인터케이블의 선택에서 재미보다 부담을 느끼는 애호가라면 이 앰프를 한번 들어보기를 권한다.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이 가격대의 인티앰프 시장에서 CSA29는 미니멀리즘적 디자인과 함께 그 소리 성향으로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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