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ac Studio 140 + NuForce 인티앰프의 조화로운 사운드...

이번 설치기는 음악 애호가인 고객님의 설치기입니다.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시는 회원님은 아니시지만, 사용하셨던 기기를 보면 절로 연륜이 묻어 날 정도이며, 기기에 대한 장단점이나 음악 성향, 특성 파악은 저희가 놀랄 정도로 세심한 이해와 연구도 많이 하신듯 싶습니다.



직업상(?) 집중을 많이 하시면서 음악을 즐기시기에 TV는 방으로 멀리 두시고, 이사도 아예 아파트 1층으로 옮기면서 시스템을 새로 갖추시게 되었습니다.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 주는 시스템을 원하셨던 회원님이 선택하신 시스템은 Proac Studio 140 톨보이 스피커와 Cambridge Audio Azur 840C CD 플레이어에 NuForce의 심장을 얹으셨습니다.



프로악 스튜디오 140 톨보이 스피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스피커로서는 품위 있고 기품 있는 사운드를 들려 주는 모델입니다. 어찌보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트위터가 한쪽으로 치우쳐 설계된 전통적인 프로악의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 올 정도로 거부감은 없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만 스피커 하단 대구경 베이스포트로 길게 내려 뻗치는 저음을 제대로 뽑아 내기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앰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제대로 구동이 되지 않으면 중역대가 너무 가볍고, 고역이 날라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저음의 제대로 뻗지 못하고 뭉게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앰프 선택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회원님은 프로악 스튜디오 140 스피커를 위해 별도로 맞춤형 받침을 주문하셨는데, 시스템 구성 이전까지도 도착을 하지 못해서 스파이크가 없는 상태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점은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조화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스기기로는 비슷한 가격대의 SACD 플레이어를 추천 드렸지만, 아직 한참 기술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SACDP 와는 다르게 CDP 는 이미 기술의 정점에 다다라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고, 또, 상당량 소장하고 계신 CD 음반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라도 가장 최근에 최신의 디지털 기술로 중무장하고 화려하게 등장한 영국 캠브리지 오디오사의 Azur 840C CDP를 선택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저희로서도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납득이 되었습니다.

NuForce 인티앰프는 전통적인 앰프들과는 다르게 스위칭 파워를 전원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 스위칭 파워는 일반 앰프에 비해 1,000 배나 빠른 반응속도와 고효율, 저발열, 저진동, 경량의 설계가 가능해 이미 최고급 앰프들에서는 많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할크로(Halcro), 코드(Chord), 린(LINN), 나그라(Nagra)등이 스위칭 전원을 이용해 구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앰프들입니다. 이렇듯 NuForce 인티앰프는 저가격에 고성능의 전원부를 탑재함으로써, 매우 빠른 반응과 100MHz의 초광대역의 평탄한 재생특성, 댐핑팩터 4,000 이라는 경이적인 구동력을 보이면서도 결코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 주는 참 신기한 물건입니다. 스피커도 회원님의 취향에 잘 맞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NuForce 인티앰프의 강한 엔진이 프로악을 역동적이고 활기찬 사운드로 만들어 주는데 깊은 인상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조만간 NuForce 앰프의 100W 파워업그레이드도 하실 예정이시랍니다.

음악과의 좋은 인연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자 아파트 1층으로 이사까지 오신 열의도 대단하시지만, 1,000여장이 넘는 음반과 LP판도 세월만큼이나 소중한 사연이 하나하나 들어 있다는 회원님의 설명과 더불어 틀어 주셨던 맛갈난 음악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고 있네요. 염치 없지만, 직접 뽑아 주셨던 커피 한잔 더 얻어 먹으러 꼭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