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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HIFI를 지향하고 애호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입장에서 네트웍 기능이 되는 요즘의 AV리시버와 미니컴포넌트야 말로 최상의 가격대비 성능을 가진 오디오 기기군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온쿄는 AV리시버쪽에서도 기능성이 앞서고 있지만, 미니기기쪽에서도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그동안 일본 메이져 AV기기 생산 업체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PC와 네트워크 기술쪽에 쏟았던 기술력을 통해 PCFI분야와 네트워크 리시버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는 것 같은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바로 이번에 출시된 CR-N755같은 제품을 보더라도 그런 부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제품의 특징
CR-N755는 일본 메이져 AV기기 제작사들이 한결같이 동일한 컨셉트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처럼 요즘 가장 유행하고 있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을 갖고 있는 CD리시버이다. 가장 통합적인 올인원 제품이면서 스마트 기기 원격 조정은 물론 USB메모리카드 다이렉트 재생과 랜 케이블만 연결하면 동일 홈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음원 재생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할줄 아는것 많은 최신 미니 오디오 기기이다. 게다가 FLAC파일이나 24/192파일은 물론 최신 DSD음원까지도 스트리밍이 되는 현존 최초의 올인원 디지털 기기이니만큼 아직까지 출시된 올인원 미니 오디오 기기로는 가장 많은 기능을 갖춘 장본인이라 하겠다.
이 한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놀랍도록 많다.
이 한대로 CD재생이 되고, 라디오가 되고 외부 입력을 통해 PC나 TV,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젠 아주 식상한 이야기 수준이다.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여 고음질 재생 및 DAC 활용 가능
이젠 미니기기도 디지털 입력 단자를 갖추는 시대가 되었다. 네트웍 스트리밍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DAC부가 탄탄해야 하는데, 과거 제품들에 비해 DAC부의 구성이 좋아지다 보니 그것을 DAC로도 활용할 생각인 것이다. LINE OUT 단자가 별도로 있어서 디지털로 입력된 신호를 아날로그로 출력할 수도 있으니 DAC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그렇게 쓸 일은 많지 않겠지만, 외부 기기들은 아날로그 보다는 디지털로 연결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디지털 입력 단자를 갖추고 출시된 점은 크게 반길만한 일이다. 또한 동축 단자 1계통과 광입력 단자 1계통을 장비하고 있다.
USB메모리카드 및 대용량 외장 하드 디스크 재생
USB메모리 카드나 외장 하드 등을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구버전들도 가능했던 기능이지만 디스플레이창이 넓어져서 정보 확인이나 폴더 검색, 파일 이름 등의 확인이 더 편리해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원격조정을 할 때 이 안에 들어있는 파일들도 확인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음질도 의외로 우수한데 음질에 대해서 대단히 까다롭거나 예민한 편이 아니라면 MP3를 저장해서 재생하더라도 CD음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음질도 우수한 편이다. CD가 많이 없고 MP3를 많이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이렇게 재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익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랜케이블만 연결하면 모든 네트워크상의 PC 및 NAS의 음원 재생 가능
랜케이블은 어떻게 해서든 연결을 하기 바란다. 요즘 아파트라면 어떤 공간에도 랜케이블 단자 공사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면 WIFI를 통해 CR-N755를 원격조정할 수 있는데 그 기능이 대단히 놀랍도록 편리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에 대해서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 기능은 집안에서 음악 재생을 위한 가장 앞선 형태의 차세대 음악 재생 방식이다.
통신 회사를 통해 TV방송을 신청하면 TV방송수신기에 랜케이블을 연결하면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CR-N755에도 랜케이블만 연결하면 세계 모든 지역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라던지 인터넷 채널, 그리고 집안의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와 노트북, 외장하드 등의 음원들을 손쉽게 확인하고 손쉽게 재생할 수가 있게 된다.
오디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2년 전부터 대중화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놀랄 것 없는 기능이긴 하지만, 온쿄는 과거부터 자체 브랜드 PC도 제작을 하고 소프트웨어도 개발을 해왔던 제작사인만큼 원격조정 어플의 버전도 날로 발전을 해서 이제는 정말 놀랍도록 안정적이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 뮤직서버라던지 스트리밍 플레이어 등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CR-N755만큼 편리한 스트리밍 기능은 처음이다. 앞으로도 각 브랜드별 어플들이 계속 발전을 거듭하겠지만, 초기에 사용해 봤던 어플들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편리하고 안정적이다.
CR-N755 핸드폰 어플 지원 모습
한글 지원은 당연하고(초기에는 한글 지원이 안되어서 어플 지원이 유명무실했었다) 버튼 한번으로 공유기 내에 존재하는 모든 디바이스의 검색이 가능하고, 그 상태에서 PC든 NAS든 저장장치를 선택하면 장르별, 아티스트별, 알파벳 별로도 곡을 정렬시킬 수도 있고 폴더별로도 파일을 찾아서 바로바로 재생할 수도 있는데, 초기 제품들처럼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라던지 불안정하게 네트웍이 끊기는 현상 등이 테스트 기간동안에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테스트 기간동안에 거실에 CR-N755를 설치하고 사용을 했는데, 화장실에 가서도 스마트폰으로 볼륨 및 입력 선택도 할 수 있고, 원하는데로 저장장치들을 바꿔가면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는데, CD 바꿔가면서 음악 듣다가 이런 생활을 해보자니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이 스트리밍 플레이 기능은 정말 상상 이상이다.
기능은 두말할 것이 없지만 기능보다도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기본이 되어야 하는 본연의 음질 구현 능력 또한 다른 구형에 비해 좀 더 다져진 음질을 체감할 수 있다.
 CR-N755 내부모습
 온쿄 CR-N755 콘덴서음색
대표적인 온쿄의 올인원 미니 제품이었던 CR525와 비교해 보자면 음의 얇기가 다소 얇고 가벼운 편이었지만 CR-N755의 음은 그보다 좀 더 중음과 저음에서의 밸런스가 다져져서 좀 더 중립적인 음을 재생하며 단단하면서도 단정한 음을 들려준다.
이 느낌을 나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음질 특성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중음과 저음에서의 정보량도 좀 더 보강이 되고 구동력도 약간은 더 좋아진 느낌인데, 온쿄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약간의 청량감이 감도는 중고음은 여전하면서 전체적인 두께감과 정보량이 더해지고 단단한 특성이 더해져서 싸구려틱한 맛이 덜하고 미니 기종 중에서도 그래도 완성도가 좋은 음을 들려주는 편이다.
테스트 스피커로 NHT의 소형 스피커인 Super Zero2.0을 사용했는데, 이 스피커는 사실 고음은 대단히 우수하지만 저음이 다소 빈약한 것이 단점인 스피커이다. 과거에 DR645라던지 CR525등을 물렸을 때는 저음이 확실히 빈약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었다면 N755에 물린 느낌은 별도로 톤컨트롤을 이용하지 않고도 그 느낌이 20%정도는 보완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확실히 고음은 깔끔, 선명하면서 중음에 적당한 힘과 에너지가 실려서 재생이 되며 약간의 엣지감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이다.
저음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부족한 편도 아니며, 미니기기치고는 단정하면서도 단단하게 저음이 재생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저음의 양이 과도하게 부족해서 고음만 재생하거나 양만 늘려서 저음이 풀어지는 성향이 아니다. 저음에 맥이 있고 단정하고도 단단한 탄력감과 근육감이 있는 것 또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중립적인 완성도 높은 밸런스의 음질을 갖추고 있다. 미니기기로써는 상당히 쓸만한 음질적 완성도를 지늬고 있다. 지저분하거나 고음만 강조하지 않았으며, 고음과 중음, 저음까지의 밸런스를 잘 갖추면서도 중음의 두께감이라던지 담백한 어쿠스틱함 등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특한 음질이라 할 수 있겠다.
마무리
온쿄의 올인원 미니 제품의 완성도는 빠른 속도로 전진중이다. 개인적으로 미니 기기라고 얕볼 것이 아니라 상당히 유전자가 좋은 미니기기라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DSD는 재생해 보지 못했지만, 아직 현재까지 경쟁기종들은 24/192 음원 재생도 안되는 기종들이 대부분이며, DSD까지 지원되는 기종은 아마도 조금 더 기다려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고가의 하이엔드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도 이 제품은 많이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이 제품에서 하이엔드의 음질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편하게 듣기에는 하이엔드고 고급 HIFI고 따질 것 없이 CR-N755에서 나오는 소리도 무척 들어줄만 하다. 카오디오 하다보면 순정 오디오 소리가 그렇게 좋게 들린다는 말처럼 균형이 잘 잡힌 소리이고 예쁘고 듣기 좋은 소리이다. 거기다 기능성이 현존 최강이기 때문에 아마도 고급 HIFI유저나 하이엔드 유저들도 욕심을 내고 구매하게 될 것이다.
신혼부부나 거실 오디오는 물론, 학생 선물로도 이만한 선물이 없다.
거실에 CR-N755에 20-3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 한대만 연결하면 최고의 세련된 오디오 시스템의 완성이다. 연결 못할 기기가 없고 디지털 입력도 되며 랜케이블을 연결하면 세상 모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하드 디스크를 옮기거나 데스크탑 컴퓨터를 조작하지 않고도 컴퓨터 안에 있는 모든 음악을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원격조정하는 것도 재미가 있고 뭔가 더 나은 생활을 누리는 느낌이 들어서 사용할 때마다 나 스스로의 자존감이 높아지기까지 할 것이다.
참 잘 만든 제품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