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의 기본이 무엇인지 잘 알려 주는 시스템











01.png


오늘날 세계 앰프 시장에서 진공관 앰프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놀랍게도 유럽에서도 점유율이 그만큼 높다고 하니 경탄스럽다. 90년대부터 시작된 진공관 앰프 열기가 이제 세계를 뒤덮는 지경에 이른 이유는 한마디로 싸고 좋은 성능 때문이다. 초기에는 불량률도 높았지만 그런 시기는 이제 사라졌다. 그런 진공관 앰프의 대명사는 사실 멜로디이다. 멜로디는 처음부터 굉장히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윤기 흐르는 피아노 하이그로시 기법으로 섀시를 도색, 고가의 하이엔드에 필적하는 멋진 외양을 자랑, 가격을 알고 나면 어리둥절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보기만 해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넘친다.

시청기는 그런 멜로디의 근래 작이며 대표기로 꼽히는 간판 모델인데, KT88을 채널당 2알씩 사용하고, 특히 중앙의 정류관인 101D를 보노라면 가격이 의심될 정도로 우아하기 짝이 없다. 2채널에 대응하고 있으며, 출력을 50W로 제한하고 있어서 음질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만든 제품으로 보이는데, 사실 특별한 부품이나 기능은 없다. 그러나 커패시터, 저항 등이 싸구려 부품이 아니다. 품질이 잘 알려져 있는 것들로 꼼꼼히 구성되어 있다. 정통적인 진공관 앰프인 것이며 정석대로 만듦새를 자랑할 뿐이다. 공들여 만든 국내 자작 제품보다도 내부 부품이 충실하며, 특히 진공관 앰프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출력과 전원 트랜스는 상당히 뛰어나다는 업계 종사자의 증언이 있기도 하다.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이라는 핸드 메이드 제조 방식을 따랐고, 입력이 완전 RCA 단자가 아니며 밸런스 단자도 1쌍 있어서 소스기기와의 연결 편의성도 제공했다.


02.png


함께 매칭한 CD 플레이어는 NAD가 만들어 낸 대표적인 가정용 제품이다. 지금의 CD 플레이어는 굳이 분리형 D/A 컨버터를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성능이 좋아졌다. 지금도 고가의 CD 플레이어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부품들이 10여 년 전보다 월등히 좋아져 예민한 분이 아니라면 보급기라고 분류되는 제품으로도 별 불만이 없는 수준인 것이다. 시청기는 디지털 섹션과 아날로그 섹션이 각각 구분되어 있는 파워 레귤레이터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으로, 따라서 전기 간섭 효과가 감소되어 상당한 수준의 음질을 보여 준다. 그리고 울프슨의 D/A 컨버터가 투입되어 있고, 정확한 주파수 응답을 위해 핵심 부위에 메탈 필름 저항과 폴리프로필렌 콘덴서 등도 아낌없이 사용했고, 고품질의 OP 앰프 OPA2134도 포함되어 있다. 이 CD 플레이어는 CD는 물론이며 CD-R/RW 또는 USB 메모리에 MP3와 WMA 파일(384kbps)을 저장해 재생할 수 있고,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출력이 있어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기능은 20개의 곡을 선택하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리모컨으로 손쉽게 기기 자체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며 물론 삭제도 간단하다.


03.png


이 두 기종으로 매칭한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익사이트 X14. 5극관 앰프답게 우선 호탕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인상적이다. 음폭과 안길이감도 충분히 넓다. 당연히 펀치력이 좋고 피아노 독주곡의 기분 좋은 저역 웅진은 쾌감적. 5극관인만큼 다소의 에이징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본. 진공관 앰프는 써 가면서 에이징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맛도 각별하다. 물론 됨됨이가 기본 이상의 제품일 경우에 한한다. 시청기인 멜로디는 그 점을 유념하기만 한다면 어디에 내놔도 수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보여 주는 가정용 제품으로 기억할 만하다.

오디오 기기에는 이런 속설이 있다. 힘이 없는 제품은 아무리 노력해 봐도 소용이 없다. 그러나 파워가 있는 제품은 사용자의 운용의 솜씨에 장래가 달렸다. 그것을 기억해야 할 만큼 유망한 기종의 매칭이다.

04.png


Melody Astro Black 50 MKⅡ


| 가격 320만원 |

사용 진공관 KT88 Χ 4, 6SN7 Χ 4, 101D Χ 1 |

실효출력 50W |

주파수 응답 20Hz-30kHz |

S/N비 88dB이상
| THD 3% |

입력 임피던스 100kΩ|

입력 감도 380mV |

출력 임피던스 4Ω, 8Ω |

크기(WHD) 43 Χ 21.5 Χ 38cm |

무게 30kg


바로가기